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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사설

거미줄과 착각
 
 
동네 빌라에 열심히 수놓은 거미줄....
이제까지 본 것 중에 그것도 번화가에
이렇게 거칠고 화려하게  몇겹으로 쳐진 거미줄은 처음본다.

더욱이 사람이 북적되는 빌라 주차장 입구에
아무도 손도 대지 않고 거미에게 안락한 집을 선사한 경우도
흔하지 않아 출근할 때 마다 눈여겨 보게 됐다.
그게 몇 달...

궁금중에 자세히 다가가 보니
몇 개의 거미가 죽어 늘어져 있고  왕거미 하나가 중앙에서
매혹적인 색을 내뿜으며 당당하게 허공에 달려있었다.

거미는...바람이 아니면...어디도 갈 수 없다.
바람에 날려 어디론가에 정착하면 거기서 집을 짓고
그곳이 싫다면 다시 바람이 불기를 바래야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그 몇 겹의 거미줄 안에서...그 거미는 안전하고 안락하다고 느낄까?
인간이 보기에 손가락 몇개만 휘리리 저으면 무너질 저 거미줄이...
그에게는 그 무엇보다 안전한 성으로 여길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린..우리가 만든 어리석은 성에 쌓여
안락하다고 부르짖지만 몇가지 위기만 덮쳐도
쉽게 무너지게 된다..

어쩌면 그것은,
거미가 다른 곳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부는 바람같은게 아닐까?

내 안전하고 안락한 장소가 무너진다고 느낄때
주위를 보며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길때...
그것은 아는 이는...그것을 인지하는 지혜는...행복할까?..

문든 그런 생각이 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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