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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그림

식어버린 연정

비뚤어진 글씨체, 서툴게 봉인된 편지봉투 속에
식어버린 남자의 마음이 제멋대로 구겨져 있다.

그다.
여자는 편지를 받아보는 순간 이별을 감지한다.
사랑은 달콤한 향기처럼 여자를 현혹시키더니
이별은 매정한 계절처럼 여자를 망그러뜨린다.

그가 처음 보낸 편지에 섞여있던 뜨거운 열정은
그가 마지막 보낸 편지 속에서 싸늘한 주검이 되어
장엄한 미사곡을 쉼 없이 연주한다.

오해와 결점, 질투 섞인 광기의 소나타도,
배신과 음모, 미망 섞인 원망의 아리아도 생략된 채,
편지 속에는 차가워진 냉기만 가득 채워있을 뿐이다.

냉혹한 아침바람이 따사로운 햇살을 밀어버리자
아름다운 환상은 급박한 현실이 되어
여자의 마음을 매몰차게 찢어놓는다.

사랑은 그렇게 단순한 명제가 되어
편지 속에서 이별을 말을 지어내고,
애절했던 감정을 지워버린다.

비뚤어진 글씨체, 서툴게 봉인된 편지봉투 속에
식어버린 남자의 마음이 제멋대로 구겨져 있다.

 <글. 나비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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