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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그림

후회

한 여자가 차가운 돌계단위에 앉아있다.
가녀린 두 팔은 맥을 못 추는 육체를 감당하려고 안간힘을 내고,
속된 때가 묻은 돌바닥은 어리석은 여자의 온기를 빼앗으려고 지분거린다.

그곳에서 여자는 오랜 시간 누군가를 기다렸다.

기품이 엿보이던 남자는
햇빛이 스며든 여자의 앞치마에 얼굴을 묻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애정을 고백했다.

도시에서 살던 우아한 남자는
풀내음이 가득한 여자의 싱그러운 입술을 갈망했고,
시냇물의 여운이 담긴 여자의 은은한 육체를 사모했다.

햇빛이 돌담을 쓰다듬듯 따사롭게 다가온 연정은
황홀한 환희가 되어 순진한 여자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여자의 마음은 넓은 바다가 되어 도시의 남자를 품었다.

순박한 시골여자는 남자의 불타는 애모를 의심하지 않았고
남자의 입술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약속을 신뢰했다.

그러나 지금, 하염없는 기다림에 지친 여자는 
짜릿한 입맞춤에서 간사한 음모를
애태우던 손길에서 조롱섞인 모멸감을
감미롭던 절정에서 음산한 배반을 엿봤던 기억을 떨칠 수 없다.

주위는 벌써 음탕한 어둠으로 감싸이고
순결한 여자의 몸과 마음은 진흙탕 속에서 허우적거리는데
추한 남자의 진심은 천박한 기운이 되어
허기진 자처럼 여자를 맥없이 쓰러뜨린다.

한 여자가 차가운 돌계단위에 앉아있다.
가녀린 두 팔은 맥을 못 추는 육체를 감당하려고 안간힘을 내고,
속된 때가 묻은 돌바닥은 어리석은 여자의 온기를 빼앗으려고 지분거리는데
순박한 시골여자는 초라한 거리의 여자가 되어
오지 않을 남자를 기다리며 굴욕의 울음을 터뜨린다.

<글. 나비잠>

* 나비잠중얼거리다

- 처음 이 그림을 보고 느낀 것은 절망..후회.... 뼈속까지 채워질 슬픔이 고스란히 그림을 보는 이를 자극한다. 어쩌면 인간은 후회의 연속을 보내는 어리석은 동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또한 인간은 위대하다. 왜냐하면 신은...고뇌에 빠진 인간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곧 일어설 수 있는 강한 용기도 주기 때문이다.. 부디 오늘 절망에 빠진 이들이 후회와 함께 방황한다면...다시 일어 설 수 있는 담대함도 빨리....얻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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