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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그림

무도회가 끝나고.........

또, 시작이군요.
요란한 파티가 끝나면 주체하지 못할 피곤이 찾아오는 법이죠.
오색찬란했던 화려한 드레스는 찢겨진 걸레처럼 여기저기 뒹굴고,
불륜에 대한 뜨거운 희열은 짓눌린 장미꽃처럼 바닥에 흩어지고,
터질 것 같던 삶의 환희는 무거운 두통이 되어 머릿속을 휘젓죠.

어젯밤에 주인마님은
비참한 삶의 비애를 피아노 연주 속에 숨겨버리고,
처리할 수 없는 갈등은 술잔에 녹여버린 후,
끔찍한 배신의 치정을 치렁거리는 치맛자락에 매달아 버렸죠.

하지만
영원무궁할 것 같던 무도회는 달의 몰락과 더불어 끝나버렸고,
찬란했던 불멸의 애정은 사그라지는 모닥불처럼 희미해졌으며,
헤아릴 수 없었던 찬사는 깨진 잔처럼 산산 조각나 상처를 할퀴기 바빴죠.

이젠,
저 문 뒤에서 잃어버린 사랑을 애통해 하며
지나간 추억의 미모를 그리워하는
주인마님의 비통한 절규가
하루 종일 제 귓가를 갉아먹을 일만 남았군요.

또, 시작이군요
무도회가 끝나고 남은 삶의 찌꺼기가
불행의 울음이 되어 이 집안을 떠돌아다닐 순간이 말이죠.

<글. 나비잠/ 그림. charles chaplin>

* 나비잠중얼거리다
- 이 그림 ‘after the ball ’을 보면서 떠올랐던 것은 저 소녀의 고백어린 시선과 반쯤 남은 술병이었다. 어린 소녀의 눈동자 속에 체념어린 어른의 눈동자가 담겨져 있어 왠지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였다. 일종의 하소연이 깃들은 어린 소녀의 모습이 반쯤 남은 술병의 이유를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소녀가 먹었거나, 마님이 먹었거나...무도회가 끝나면... 남는 것은 ‘비애’ 뿐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숨겨진 소문처럼 나비잠을 자극해서 써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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