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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그림

그들도 한때는 열렬히 사랑했었죠...

 

여기에 한 소녀가 있어요.
난 그들의 부모대신 이 소녀를 위로하고 있죠.

소녀의 부모도 한때는 열렬히 사랑했죠.
그것은 내가 증명할 수 있어요.

난 그들과 함께 감미로운 사랑을 맛봤고,
난 그들과 함께 탐욕적인 욕정을 느꼈고,
난 그들과 함께 쾌락섞인 환희를 감상했죠.

하지만 시간은 생각보다 잔인하고 잔악하더군요.

끝없이 끓어오를 것 같던 열정은 냉혹한 현실에 금세 식어버리고,
가없이 무궁무진할 것 같던 연정은, 치졸한 질투로 바닥을 보이고,
한없이 영원할 것 같던 신뢰는 치욕적인 배신에 잘려져 나가버리더군요.

그리고 찾아온 것은 독기와 원흉으로 뒤범벅된 으깨진 아우성과
환멸과 낙담으로 가득한 시금털털한 신음이었죠.

이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불쾌한 긴장감을 극복할 수 있는 헤픈 유혹과
끔찍한 불면증을 극복할 수 있는 쓰디쓴 술 한 잔이죠.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을까요?

과거의 형언할 길 없던 희열에 찬 증거인 소녀가

현재 그들 발밑에 앉아
소녀의 존재를 부정하는 후회의 넋두리를 듣고 있다는 사실을...

여기에 한 소녀가 있어요.
난 소녀의 부모대신, 그들이 남긴 완벽한 사랑의 결정체를 잊어버린,
그들의 딸을....위로하고 있죠.

 

 

<그림. Briton Riviere/ 글. 나비잠>

 

* 나비잠중얼거리다
- 부모들은 한 가지 잊어버리는 것이 있다. 자신들이 사랑했던 순간에 얻은 선물이 항상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부모님이 싸울때마다...그들의 언어가 아이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그들이 잊지 않기를 소망한다..왠 이 그림을 보면서 느낀 것은 다투는 부모님들을 부끄럼이 쳐다보는 아이의 심정... 말못하는 '개'의  시선에서 넋두리처럼 읊어 좀 더 유모스럽게 쓰고 싶었는데..쉽지 않더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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