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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영화

[곡성](스포주의)의심과 믿음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스포주의....보실분들은 읽지 마세요)
 

 
 
고즈넉한 산골마을에 불어온 연쇄살인사건!
도둑도 없을 것 같은 작은 마을에 연이어 일어나는 살인사건. 가족을 모두 죽이고 불태우는 사건의 연속은 주인공을 불안하게 만든다. 자신의 가족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근거없이 떠도는 소문에 타인을 의심하는 것은 말릴 수 없다.
 
곡성, 의심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다..
감독은 네팔의 토속신앙, 한국의 토속신앙 그리고 천주교를 통합하여 선과 악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항상 가해자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온 감독은 이번에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갑자기 자신에게 들이닥친 불행을 받아들이는 자의 자세는 어떠할지 감독은 궁금해 진 것이다.
 
 
경찰, 그는 의심하는 자였다.
'곡성'에서 '무명'은 가족에게 불행이 오는 것은 '의심'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이것은 일종의 종교학적으로 신에 대한 불신과  연관되어 있는데 그것과 더불어 인간의 본능적인 가벼움과도 연결된다. 그는 떠도는 소문으로 누군가를 의심하고 짓밟는다. 자신에게 다가온 불행은 분명히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 이유는 명확한 상대가 있어야 한다.. 즉, 신에 대한 신뢰만 있다면 진리는 구별이 가능하지만, 신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의심이 든다면...그때 부터 최악의 시나리오는 진행되는 것이다.
 
 
'엠마오의 두제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다시 부활했지만 엠마오의 두 제자는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에게 다가온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 '곡성'에서 처음에 등장하는 이 누가복음의 말씀은 감독이 자신과 관객에게 물어보는 질문이다. 어떤 이는 '무명'이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 증거한 '여인들' 중 하나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무명'은 악의 근원이 아니라 선을 위한 인도자였다.
 
 
자신에게 불행이 온다면 이성은 마미된다.
'곡성'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불행은 이성을 마비시킨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그는 신이 주신 선물로 '악'을 구별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악'은 현명하게도 거짓의 증거를 살며시 흐트러 놓고 인간적인 물욕을 대변하는 술사와 연합하여 인간의 이성을 끊임없이 할퀴고 의심하게 만든다. 현혹될 수 밖에 없던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은 결국 가족의 자멸이다.
 
 
 
'무명'은  인간을 사랑한 신의 대변인...
'무명'은 이방인 '악'을 징벌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인간 주위에  돌을  던지며 진실을 이야기해 주지만 결국 인간은 엠마오의 제자처럼 '무명'을 의심하며 뒤를 돌아버렸다. '무명'이 구원하지 못한 희생자를 안타까워하며 옷을 몸에 두르고 머리에 핀을 꽂지만 도리어 그것은 인간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신은 절대자이지만 공의롭다. 그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 인간이 진리와 선을 선택하지 못한다면 결국 절대적 힘을 가진 '무명'이라도 주인공을 도울 수 없었다.  베드로처럼 닭이 세번 울기 전에 '자비'의 손을 뿌리친 게,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자유의지'때문이라는 사실은 정말 아이러니 하다..
 
 
'무당'...'악'과 연합하다.
무당은 귀신과 교합한 자이다. 또한 현시대에 물욕과 권력에 길들여진 자이기도 하다. 그는 슬며시 다가와 주인공에게 딸을 살려줄 것 같이 굴지만 비싼 돈을 요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가 입은 속옷이 이방인과 똑같은 것은 뼈속까지 악으로 물들은 그를 표현한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주인공을 찾아갔다가 '무명' 때문에 두려워 도망가지만 그는 악을 배반하지는 못한다. 즉 자동차로 달려드는 까마귀로 상징되는 악에게  대항하지 못한 것이다.. 인간은 그렇게 악으로 악으로 물들어가며 도망치지 못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가 굿을 하며 살을 던진 것은 바로 '이방인'이 아니라 '딸'이었던 것이다.
 
 
종교도 '이방인'을 이기지 못한다.
신앙심 깊은 주교는 불행에 빠진 주인공을 버리고, 이젠 막 신앙을 성장시키려는 연습생은 진리를 구별하지 못한다. 연습생 신부는 그가 악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그 '악'이 정말 존재하는 것에 의문을 둔다. 나중에 그의 손에서 보인 못자국처럼 인간은 점점 신과 악마를 자신의 소견대로 구별하고 정의함으로써...진정한 신의 존재는 망각속에 사라지고 있다.
 
 
친근한 '악' 정체...
'이방인'은 슬며시 인간에게 다가와 시장에서 닭을 사고, 개를 키우며 사진을 찍는다. 정말 평범한 일상의 그가 인간을 수없이 잔인하게 도륙하고 공포에 빠뜨린 다는 사실은 놀랍다. 하지만... 악은 그렇게 다가와 사진기에 영혼을 가둔다...그리고 그렇게 불행은 느닷없이 닥친다.
 
'주인공'의 결말....
'무명'의 손을 뿌리치고 비극으로 걸어들어간 주인공의 마지막은 비참했다. 결국 악마의 장식품으로 전락한 그의 선택은....'의심'이었다. 그것은 '악'에 대한 의심이 아니라 자신의 믿고 있는 '진리'에 대한 의심이었다.. 그 '의심'은 결국......한 가정을 파괴시켰고, 한 사회를 파괴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 나비잠중얼거리다
'칸'에서 '곡성'이 환호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기독교적 선과 악에 대한 진리가 바탕에 깔려져 있기 때문이다. 네팔의 토속신앙이라고 하지만 이방인의 성소에 있던 짐승의 뼈는 외국에서 악마로 대변하는 짐승의 머리다..하여튼..잘 만들어진 영화다..정말...기가 막히다..인물의 성격이나 연기 그리고 전체적인 줄거리까지...감독의 능력이 예사롭지 않다.... 나비잠은 보면서 실체없는 의심때문에 아파했던 세월호 사건이 생각났다.....그런의미에서 무당은....정치인이었을까, 언론이었을까........하여튼.....보고 후회없지만..기괴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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