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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옛날영화

[사랑의 은하수] 시간의 소용돌이에 갇힌 안타까운 사랑

<<시간도 대사도 뒤죽박죽 줄거리>>

 리처드의 첫 연극이 발표되던 날.. 한 늙은 여인이 찾아와 조용히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늙은 여인은 살며시 리처드에게 다가가 그의 손에 뭔가를 쥐어주고 애처롭고 애절한 목소리로 물기어린 눈동자를 빛내며 속삭인다.

 내게로...돌아와요.... 그리고 망설임 없이 뒤돌아 가버린다.

 남겨진 리처드는 어쩔줄 몰라 당황하며 귀품있게 사리지는 노부인의 모습을 부끄러이 바라본다. 그리고 노부인이 손에 쥐어 주고간 뭔가를 바라본다.

 그것은 시계였다... 그리고 그렇게 8년의 시간이 흐른다.

 이젠 성공한 극작가가 된 리처드는 타자기를 쳐다본다. 이미 극본을 넘겨주기로 한 약속한 날짜는 다가오는데 그의 글은 하얀 종이에 써지기를 망설인다. 리처드는 황량한 상상력에 기운을 잃고 여행을 떠난다.

 대학시절 지냈던 도시로 가 그곳에 묶기로 결정한 리처드.. 그곳은 바다가 보이는 근사한 호텔이었다.

 호텔안을 서성거리는 리처드. 그는 호텔박물관을 구경하다 문득..이상한 기운에 뒤를 돌아본다. 그 기운은 슬프고도 안타깝도록 애절한 울림이라 그는 뒤돌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곳에..그녀가 있었다.

 

 무얼까.. 세상에 아름다운 여인은 많다. 그런데...왜..이 여인은 이토록 비통한 슬픔과 비극적인 아련함으로 리처드를 놓아주지 않는 것일까... 과연 그녀는 누굴까?

 리처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잠을 자도, 밥을 먹어도, 책을 읽어도 그의 머릿속에 남겨진 그녀의 잔상때문에 그는 숨쉬기도 힘들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엘리즈 멕캐나... 리처드는 그녀가 1910년대에 그곳 호텔에서 공연했던 여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리처드는 그녀의 흔적을 찾아 도서관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래 전 잡지에서 8년전에 자신에게 시계를 주고 사라졌던 노부인의 사진을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그녀가 엘리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를 만나고 싶어요.. 리처드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를 반긴 것은 그녀가 8년전에 죽었다는 사실이다.

 리처드는 그녀가 살던 방을 돌아본다.

 유명한 흥행배우였던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활발했던 성격에서 조용한 여자로 돌변했다고 한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후 그녀는 비밀을 감추는 듯한 신비한 울림을 가진채 세상에 등졌다고 한다.

 그녀의 매니저였던 윌리엄은 엘리즈를 신비한 여배우로 만든 장본인이었다. 유명했던 만큼 그녀는 베일에 갇혀있었고 그 모든 베일은 매니저였던 윌리엄이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리처드는 그녀의 방에서 그랜드 호텔의 미니어처 오르골을 발견한다. 그녀가 직접만들었다는 오르골안에 담긴 음악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였다. 리처드는 깜짝 놀란다. 왜냐하면 그 음악은 그가 가장 사랑하는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녀의 방에서 발견한 책은... 시간공간을 초월하는 이야기가 담긴 서적이었다.

 리처드는 저자를 찾아가 시간여행이 가능하냐고 묻는다. 그는 자신이 한 번 경험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 당시 사용했던 물건들이 무척 중요하다고 조언해 준다.

 리처드는 골동품가게에서 옷과 동전을 받아들고 호텔방의 있는 모든 가구를 치워버린다. 그리고 1910년대로 돌아갈수 있다고 자신에게 세뇌시킨다. 아니 그렇게 자신에게 명령한다. 왜냐하면..이미 그의 마음 속을 온전하게 차지한 그녀를 실제로 보지 못한다면...그는... 살아 갈 희망을 잃을 것 같았다.

 그것은 성공이었다. 리처드는 방 안의 물건들이 바뀌고 자신이 과거로 오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리처드는 망설임없이 호텔을 뒤지며 엘리즈를 찾아나섰다.

 그것은 운명이었을까? 그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는 해변가를 거니는 그녀를 발견했다.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아무리 어두워도 리처드는 단번에 그녀를 알아 볼 수 있었다.

 당신인가요?

네..

 그것은 이상한 만남이고, 이상한 대화였다. 처음 본 그들의 대화는 마치 여러번 만난 연인이 서로의 사랑에 대해 확인하는 절차처럼 보였다. 그것은 몽환적인 열정처럼 그 둘을 붙잡고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때 나타난 매니저 윌리엄. 그는 재빨리 그녀를 데리고 간다. 그리고 리처드에게 그녀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리처드는 재미난 게임을 하는 것처럼 그녀를 졸졸 따라다닌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엘리즈는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이 그인지 아니면 그가 가져올 자신의 변화인지...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역시 윌리엄의 제지로 호텔밖으로 쫓겨나는 리처드

 웃고있군...윌리엄은 웃고있는 엘리즈를 나무란다. 그가... 그인가요? 엘리즈는 윌리엄에게 묻는다. 그건...당신이 알겠지.... 윌리엄과 엘리즈는 리처드의 존재를 오래도록 알고 있는 사람처럼 그렇게 대화한다. 그리고 윌리엄은 '절제의 미학'에 대해 쓴 소리를 남기고 사라진다. 윌리엄에게 있어 엘리즈는 가치있는 상품 그 이상은 아닐까?

 아침일찍부터 엘리즈를 찾아와 함께 산보하자고 조르는 리처드... 엘리즈는 차마..그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약속을 정한다.

 엘리즈를 기다리는 리처드에게 다가오는 윌리엄. 역시.. 그는 냉철하고 이지적인 모습으로 엘리즈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리처드는 장난기 어린 악동처럼 그의 경고를 무시한다.

 그의 말을 듣고, 그의 웃음을 보고, 그의 말을 듣는 엘리즈.. 그는 점점 리처드에게 끌려가는 자신을 제어할 수 없다.

 윌리엄은 현명하고 미래를 아는 자에요. 그는 나에게 말했죠. 언젠가 한 남자가 나타나 나를 변화시킬 거라고요... 리처드는 엘리즈를 바라보며 그 남자가 자신이기를 간절한 소망해 본다.

 그녀와 배를 타며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의 음악을 흥얼거리는 리처드. 엘리즈는 그 음악에 매료된다. 그리고 그 음악을 누가 만들었는지 물어본다.

 리처드의 시계를 보며 어디서 났는지 물어보는 엘리즈. 리처드는 엘리즈가 오래전에 자신에게 줬다는 말을... 꺼내지 못한다. 하지만 점점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자신을 고백하고픈 마음에 그녀에게서 떠나고 싶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달콤하고 감미로우며...격렬한 첫키스...

 그녀는 윌리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극에 리처드를 초대한다. 그리고 ...

 다른 배우들의 당황하는 모습을 뒤로 한채 대사와는 다른...자신의 사랑 고백을 독백처럼 무대에서 내뱉는다. 그녀의 시선은 리처드에게 떠날지를 모른다. 리처드 또한 그녀를 사랑하기때문에 1막이 끝나자 서둘러 그녀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박물관에서 봤던... 그 미소의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그 미소는 바로 리처드를 향해 엘리즈가 던진 감미로운 사랑의 미소였던 것이다.

 연극 도중 윌리엄은 리처드를 불러 그녀를 떠나라고 협박한다. 리처드는 그녀를 갖기 위한 윌리엄의 더러운 속마음을 비난한다. 그러나 윌리엄은 자신이 원한것은 엘리즈의 육체가 아니라 연기하는 엘리즈라고 말하며 그녀가 얼마나 유명해질 수 있는 배우인데 그것을 당신때문에 포기하게 하냐고 소리친다.

 그리고 리처드를 유괴한다.

 윌리엄은 엘리즈에게 리처드를 포기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엘리즈. 윌리엄은.. 그녀에게 내일 이곳을 떠나기로 한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한다. 지금 윌리엄은 연극과 리처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엘리즈에게 말한 것이다.

 그의 방을 돌아보며 그가 떠난 사실에 절망하는 엘리즈

 결박을 풀고 다음날 호텔로 온 리처드는 엘리즈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슬픔에 잠긴다.

 하지만 리처드를 그리워하며 호텔을 떠나지 못한 엘리즈가 리처드를 발견하고 그를 향해 소리친다.

 연인은 격정적인 포옹을 한다. 이젠 리처드와 엘리즈는 서로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것은 현재와 과거와 미래가 불분명한 어느날 이루워진 초월적인 사랑이었다.

 바로 시간도 뛰어넘은... 애절한 사랑인 것이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하기로 결정한 리처드와 엘리즈.

 엘리즈는 제일먼저 그의 옷을 새로 사주고 싶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의 옷은 10년도 더 된 유행지난 옷이기 때문이다.

 장난기 넘친 리처드는 옷을 입어보며 이 옷이 얼마나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넌스레를 떤다. 엘리즈는 리처드의 장난기에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그때 주머니에서 1979년대의 동전을 발견한 리처드

 그는 순간 차가운 냉기에 휩싸이고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희미해지는 정신속에서 엘리즈를 소리높여 부른다.

 엘리즈또한 공포에 사로잡혀 리처드를 부른다. 그리고 혼절한 리처드

 다시 깨어난 리처드는 자신이 현실로 되돌아왔음을 알게 된다.

 리처드는 다신 1910년대로 되돌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것은..불가능했다.

 이미 사랑에 노예가 된 리처드는 엘리즈가 없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없음을 깨닫는다.

 그는 하염없이 바다를 보며... 생의 끈을...천천히...놓기시작했다.

 나중에 사람들이 그를 찾아오지만 이미 그의 숨은 가늘고 약했다. 그는 죽음의 문턱을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두렵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연인인...엘리즈가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그렇게 시간의 소용돌이에 갇혀 괴로워하다..죽음으로써 영원한 자유를 줬다.

* 나비잠 중얼거리다
- 크리스토퍼리브가 슈퍼맨이 아닌 다른 영화에서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 영화... 오래전 TV에서 보고 나비잠의 영화리스트에 올려진 영화였다. 원제는 Somewhere In Time 인데.... 우리나라 제목이..좀 생뚱맞다.. TV에서는 또 다른 제목이었던 것 같은데...하여튼 배우들이 좋다.. 여주인공인 제인세이무어는 예전에 서부시대 의사로 나왔던 드라마 '닥터퀸'에서 보고 좋아하게 된 배우... 뭐랄까...기품이 있는 배우다. 또한 조연인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사운드오브뮤직'보다 더 근사하게 보였다. 그리 많은 장면에 나오지 않고 배역이 작아 안타까웠지만 카리스마는... 거의 환상적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빛났던 것은 크리스토퍼 리브... 마지막에.. 슬픔에 차여 죽음의 기로에 있는 모습은..넘...잘생겨서리... 나비잠....넘어가버렸다...젠장...어찌 그리 깎아 놓은 조각같은가.....슈퍼맨에서는 잘 생긴 것도 몰랐는데.... 젠장...-_-..... 영화 내용은 비상식적일만큼 허술하고 대사 또한 황당하지만...감성적인 분위기를 잘 이끌어서리..보는 이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영화다... 하여튼..나비잠에게 잊혀지지 않는 영화다..젠장...개인적으로...이거 연극으로 만들어도...멋질 것 같은데...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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