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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그림

그리고 그 결과...난 이렇게 썩어 문드러져 버림받은 자가 되었소.
 

 
인간의 사욕은 끝이 없고,
인간의 탐욕은 멈출 줄 모르고,
인간의 욕망은 거칠 것이 없는 법이오.
 
그리고 그 결과...난 이렇게 썩어 문드러져 버림받은 자가 되었소.
 
난, 위대한 선지자의 종이었소,
난, 그가 가난한 자에게 부함을 선사하는 것을 보았고,
난, 그가 잔혹한 적으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것을 보았고,
난, 그가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을 보았소.
 
하지만 그것은 내 것이 아니라 위대한 선지자의 몫이었소.
 
그의 능력은 그가 믿는 신에게서 나왔기에
그의 겸손은 세상의 부와 명예를 거부했고,
그의 복종은 권력의 공명과 영광을 중요시 여기지 않았소.
 
아시겠소?
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선지자의 종이자 제자였지만,
그의 뛰어난 힘은 그의 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결코 나에게 전달되지 않을 것이오!
그것을 그 누가 참아낼 수 있겠소?
 
가난과 허기를 어깨에 짊어지고,
조롱과 악담을 귓가에 매단 채
시시때때로 다가오는 생명의 위협을
언제까지 인내하며 참아 낼 수 있겠소!
 
난 위대한 선지자의 종이자 제자였지만
내 미래는 불안하고 내 삶은 위태로 왔소.
내 인내는 바닥을 치고
내 눈앞에는 반짝이는 동전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소.
 
내 위대한 선지자는 신에게 무릎 꿇었기 때문에
세상의 물욕을 거부했지만
그 신은 나에게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으니
난 그 물욕을 거절하지 않았소.
 
그래서 난 신의 이름을 파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소..
 
난 위대한 선지자의 종이었소,
하지만...난....위대한 선지자의 능력이 어디로부터 온 건지 망각했고,
그로인해 난....썩어 문드러져 버림받는 자가 되었소.
 
<글. 나비잠>
 

엘리사는 엘리야의 제자이자 위대한 선지자였다.
그리고 게하시는 그런 엘리사의 종이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뒤를 이어
핍박받고 굴욕당하는 이스라엘민족에게
하나님께 돌아와 회개하라고 전파했다.

게하시는 그런 엘리사와 동행하며 그의 수많은 기적을 목격했다.
 

엘리사는 과부의 빈 그릇마다 기름을 가득 채웠고,
패배로 얼룩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죽은 자를 살리기도 했다.

게하시는 알고 있었다.
엘리사의 기적과 선포는 자신의 영광과 미래를 위한게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이뤄지고 있었기에
아무리 엘리사와 오랜시간 동행한다고 할 지라도
부귀와 영화는 자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래서 어느날 엘리사를 찾아온 나아만 장군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아람장군인 나아만은 문둥병에 걸렸다.
용맹스러웠던 장군은 엘리사의 소문을 듣고
그에게 자신의 병을 고쳐 줄것을 요구했다.

엘리사는 수많은 말과 병거를 거느린 나아만 장군을 만나지도 않고
게하시에게 요단강에서 7번 씻으면 나을 거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왕도 두려워한  아람나라의 권력자는 
건방진 엘리사의 태도에 분노를 터뜨렸다.

그리고 엘리사의 명령을 거부하려했지만
나아만 장군의 수족들은 위대한 선지자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라고 했다.

결국 나아만 장군은 엘리사의 말에 순종했고
그의 썩은 살은 아기 피부처럼 매끄러워졌다.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무릎꿇고 엘리사의 하나님을 섬기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자신이 가져온 보물을 그에게 답례로 선물하려고 했다.

하지만 엘리사는 그 권능이 하나님의 능력이었기에
자신이 찬양받기를 원하지 않아 그의 예물을 거절했다.

그러자...엘리사의 종 게하시의 마음에 악마의 그림자가 스며들었다.

그는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는 하나님의 능력이 물욕으로 승화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제까지 자신의 희생을 생각한다면
이까짓거 하나님이 용인해 줄거라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세상물정 모르는 엘리사대신
그 보물을 얻어 그를 더 보필하고 가난한 자를 도우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게하시는 떠나가는 나아만 장군을 몰래 찾아가
엘리사가 보내어 은 한달란트와 옷 두벌을 주라고 말했다고 거짓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 집안에 감췄다.

위대한 선지자인 엘리사는 보지 않아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이할 때에 내 마음이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엘리사의 마음은 슬프고 절망스러웠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그의 영광을 온 천하에 알리는 일을
생의 목적으로 여겼던 그에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랑하는 종조차도 회개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은
살을 찢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게하시는 왜 엘리사와 하나님을 배반했을까?

나비잠은 왠지 게하시의 혼란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게하시는 모든 이들이 칭송받는 엘리사의 곁에서
하나님이 이루시는 기적들을 목격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엘리사의 목적은 자신의 목적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어떤 위기에서도 평온한 엘리사와 반대로
매번 삶의 위태로운 상황속에서 불안했을 것이다.

뚜렷한 목적이 없기에...현실의 작은 위험도
스스로의 생명을 앗아 갈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안전장치를 원했을 것이고..
그것은...나아만 장군이 내민....보물에..꽂혔을 것이다.
그때 게하시에게는 수많은 기적을 행했던 엘리사도
그런 엘리사에게 능력을 준 하나님도...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엘리사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이유는
생의 저 너머에 그가 사랑하는 하나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짧은 현실의 고통은 그리 그를 노곤하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게하시에게는 달랐다.
생의 너머는 너무 먼 미래였고
그에게 중요한 것은 현실의 배부름이었다.
하나님의 능력조차 자신의 안위를 위해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한 순간...그는....엘리사와..하나님께...버림받은 것이다.

결국 게하시는 나아마장군이 걸렸던 문둥병에 걸리는 저주를 받았다.
그리고 후에 문둥병에 걸린채 왕 앞에 나아가 엘리사의 위대한 업적을 칭송하게 된다.

그때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곧 죽음의 문턱으로 미끌어질 그에게...그제야...
엘리사가 바라본 것이 무언지 깨달았을까?

목적이 없는 삶...
희생과 번민만 되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삶...
게하시의 삶이...나비잠의 삶이 되지 않기를 소망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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